포르쉐 박스터 718까지 흘러온 역사 (+세금정보)

뚜껑열리면 박스터, 안 열리면 카이멘

포르쉐는 언제나 보고있노라면 가슴이 웅장해지고 기분이 좋아집니다. 직장인의 현실적인 드림카로도 불리는 박스터는 1996년 최초로 출시되어 현재까지도 포르쉐 라인업의 한 켠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오픈카의 로망을 실현시켜줄 포르쉐 박스터의 이전 세대들부터 718까지, 다양한 박스터의 종류, 트림 그리고 세금 정보까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박스터 이름의 기원

포르쉐에서 생산했던 미드십 후륜구동 레이아웃의 소프트탑 컨버터블 스포츠카인 박스터는 마쓰다 MX-5의 성공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3대 독일제 '경량 2인승 로드스터 차량' 중 하나로 손 꼽힙니다.

'포르쉐 박스터'란 이름을 들춰보면 수평대향 엔진을 뜻하는 복서(Boxer) + 2시트 이하 컨버터블 차량을 뜻하는 로드스터(Roadster)의 합성어로 Boxter가 아니고 Boxster라 불러야 합니다. 여기서 소프트탑이 적용되어 뚜껑이 열리냐 안 열리냐에 따라 카이맨과 구분되고 있습니다.

1세대 포르쉐 박스터
( 코드네임 986, 1996년~2005년 )

1세대 박스터 986은 1996년에 2.5L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을 달고 처음 출시되었습니다. 당시 판매 중이던 996형 911과 일부 부품들을 공유하여 원가 절감에 성공했고, 파워트레인 구성 또한 자리만 재배치했을뿐 큰 차이가 없었죠. 911의 뒷자리에 엔진이 배치됨으로써 무게가 차체 중심쪽에 가깝게 실린 탓에 911보다 구조적 밸런스가 더 뛰어나다는 결과를 낳게 되었죠.

986 박스터는 앞엔진배치 모델을 제외하면 최초의 수랭식 엔진을 장착한 모델로 이 후 2000년에 엔진을 2.5L 엔진에서 2.7L 엔진으로 변경하고 수평대향식 6기통 3.2L 엔진이 장비된 박스터 S를 새로 출시하기도 했습니다.

당시 2.5L 모델은 최고 출력 201마력, 제로백 6.9초, 2.7L 모델은 최고출력 217~225마력, 제로백 6.4~6.6초, 3.2L 모델은 최고출력 250~258마력, 제로백 5.7~5.9초를 기록했었습니다.

2세대 포르쉐 박스터
( 코드네임 987, 2005년~2012년 )

아마 도로에서 심심치 않게 봐왔던 세대이기도 한데요. 앞서 1세대의 경우 911을 대부분 승계해왔다면 2세대는 1세대의 기본 구조를 골자로 발전시킨 타입입니다.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헤드램프였는데 팬들의 비난을 의식해 디자인을 카레라 GT에 쓰인 것과 비슷한 모양의 비대칭 타원형으로 바꿨죠.

초기에는 박스터에 2.7L 240마력, 박스터 S에 3.2L 280마력 수평대향 6기통 엔진이 탑재되었고, 이후 가변밸브 시스템을 적용해 각각 최고출력이 5마력과 15마력 높아진 245마력과 295마력을 만들어내었는데요. 페이스리프트가 된 년도인 2009년형부터는 2.9L로 배기량을 키우고 박스터 S의 3.4L 엔진에는 직분사 시스템을 적용해 최고출력이 각각 10마력과 15마력 올라 박스터가 255마력, 박스터 S가 310마력을 완성시켰습니다.

또한 이 때부터 처음 7단 PDK 듀얼 클러치 미션이 쓰이기 시작했고, 박스터 스파이더라고 고성능 경량화 모델이 같이 출시되기도 했답니다.

3세대 포르쉐 박스터
( 코드네임 981, 2012년~2015년 )

현재의 718 모델의 바로 이전 세대였던 981 3세대 박스터는 일반 모델 기준으로 수평대향식 2.7 리터 6기통 엔진을 장착하고 있으며 고성능 모델인 박스터 S에는 3.4 리터 엔진이 탑재되었습니다. 앞서 최초로 탑재된 듀얼 클러치 미션이 그대로 장착되었지만 포르쉐의 확실한 라인업 구분 정책에 의해 카이맨과 함께 911에 들어가는 엔진보다 출력이 약한 엔진이 선택되었죠.

그리고 최초로 이 때부터 GTS란 이름을 달고 고성능 모델이 나오기 시작했어요. 2014년에 추가된 박스터 GTS. 3.4 리터 F6 엔진을 330마력으로 튜닝하고, 각종 하체 부품 강화가 이뤄졌습니다. 마찬가지로 박스터 스파이더 트림이 존재했고, 경량화에 의해 엔진 출력은 GTS보다 45마력 증가한 375마력을 달고 나왔답니다.

포르쉐 박스터 스파이더에 대해 좀 더 알아보면 수동 루프, 수동변속기를 장비하고 모든 편의장비를 제거한 경량화 트림으로써 차체를 알루미늄으로 떡칠하고 모든 편의장비를 제거하는 등 경량화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이 덕에 무게는 1.3톤, 1315kg 밖에 나가지 않으며 엔진 출력은 고성능 사양인 GTS를 능가했죠.

4세대 포르쉐 박스터
( 코드네임 982, 2016년~ )

드디어 지금 도로에서 어렵지 않게 만나볼 수 있는 718 박스터까지 왔습니다.

2016년에 최초로 나온 981의 새로운 버전이며 코드네임이 따로 존재했던 반면 이번엔 718을 아예 이름에 포함시키면서 이제는 718 박스터라 불리고 있습니다. 그 전까진 매니아층이나 포르쉐에 관심있는 사람들 정도만 코드네임을 불러왔었죠.

가장 큰 변화는 대세의 흐름에 맞게 다운사이징 터보 엔진이 탑재된 점입니다. 이 점은 장점이 될 수 있는 반면 자연흡기 모델이 사라진 탓에 진정한 포르쉐가 아니다라는 의견으로 양분되는데요. 어찌되었건 718 박스터에는 4기통 2천씨씨 엔진이 탑재됩니다.

최고출력은 300마력 정도이며, 상위 버전인 718 박스터 S에는 2 500 cc 엔진이 올라가며 최고출력은 350마력을 기록하는데요. 다운사이징 되었으나 박스터 S의 경우 제로백도 4.4초의 성능 향상을 이루기도 하였죠.

718 박스터는 꽤나 다양한 라인업을 갖게 되는데, 718 박스터 일반형, S, T, GTS, GTS 4.0, 스파이더 그리고 25주년 기념 에디션까지 다양한 라인업을 갖추었습니다.

특히나 718 박스터 T의 경우 1968년에 출시된 포르쉐 911 T를 계승하는 모델로 보면 되는데 기존 박스터와 동일한 2.0리터 수평대향 4기통 터보 엔진을 장착하여최대출력 300마력과 최대토크 38.7kg.m을 발휘하며 수동변속기가 기본으로 탑재됩니다. 네비게이션도 없는 모델이지만 20인치 카레라 S 휠이 기본으로 장착되죠.

718 박스터 GTS의 경우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시금 6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부활시킨 모델이기도 합니다. 최초로는 GTS란 이름을 달고 4기통 엔진에 기존 박스터 S의 350마력에서 15마력 상승한 365마력으로 출시되었는데요. 이후 4.0이란 숫자를 붙이면서 6기통 자연흡기 엔진을 장착한 모델이 나왔습니다. 407마력으로 디튠된 포르쉐 MDG 엔진이 들어가는데, 이는 페이스리프트 된 7세대 911 모델의 3리터 엔진에 터보를 떼고 1리터를 증량한 엔진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