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를 교란 시킬 현대자동차 캐스퍼
과거부터 시도했던 경형 초소형 SUV
현대자동차는 과거 90년대 후반 현대정공 경형 SUV 프로젝트를 통해서 경형 SUV를 선보이려고 시도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IMF 사태와 현대자동차 내부 문제로 인해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이 현대차그룹으로 넘어가는 풍파를 겪고나선 프로젝트가 엎어져버렸죠.
그러나 최근 SUV 시장이 급속도로 확대되고 인기가 급증하면서 각 자동차 제조사들의 소형 SUV가 출시되었고, 이런 추세는 자연스럽게 경형 SUV에 대한 수요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마침 광주형 일자리의 일환으로 광주글로벌모터스가 현대차그룹 관계협력사로 설립되면서 해당 최초 프로젝트 설립 이후 약 20년만에 코드명 AX로 경형 SUV 출시를 다시 기획하게 되었고, 이내 캐스퍼가 출시되기에 이르럽니다.
국내에서 생산되는 경차 중 기아 모닝이후로 4년만에 출시되는 완전히 새로운 신차이며, 과거 2002년에 단종되버린 아토스 이후로 멈춰버린 현대자동차의 경차 시장 재친출이 이뤄졌는데요. 아토스가 캐스퍼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지만 차량의 제원이나 디자인적인 측면을 놓고 보면 소형 SUV에 좀 더 가까운 느낌입니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제원
현대자동차 캐스퍼에 탑재되는 파워트레인은 69마력의 1.1L 엔진이 탑재되고 동시에 5단 수동변속기와 자동변속기를 지원합니다. 2021년 8월 18일 환경부 인증으로 1.0L T-GDi 모델과 1.0L MPI 모델 2가지로 출시가 확정되었고, 전부 4단 자동변속기가 장착된 것으로 확인되었죠. 추가로 요즘 추세인 친환경/전동화 파워트레인도 준비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현대 캐스퍼의 크기를 보면 공개된 제원으로 전장 3,595mm, 전폭 1,595mm, 전고 1,575mm, 축거 2,400mm로 전장, 전폭은 타 제조사의 경차들과 동일하며, 전고는 모닝보다 높고 레이보다는 낮은 것이 특징입니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실내
현대자동차 캐스퍼는 세계 최초로 운전석을 포함한 앞좌석과 뒷좌석이 모두 접히는 풀 폴딩 시트를 적용해 실내 공간 활용성을 높였습니다. 2열 시트를 최대 160㎜ 앞뒤로 이동할 수 있고 또한 최대 39도로 젖힐 수 있어 후석 탑승자들까지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죠.
용도에 맞게 개별적으로도 폴딩이 가능해 만일 뒷자리 시트를 전방으로 슬라이딩 할 경우 트렁크는 301L의 공간을 확보하게 되고, 1,2열 풀 폴딩 시 실내 길이 최대 2059㎜의 공간을 확보하게 됩니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옵션 사양
현대자동차 캐스퍼는 경형 SUV 임에도 불구하고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탑재되며 앞좌석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7 에어백이 기본 적용, 고강성 경량 차체 구조를 확보해 차급을 넘는 안전성을 보여준다고 합니다.
*모든 트림 공용
전방 충돌방지 보조(차량·보행자·자전거 탑승자)
차로 이탈방지 보조(LKA)
차로 유지 보조(LFA)
운전자 주의 경고(DAW)
하이빔 보조(HBA)
전방차량 출발 알림
앞좌석 센터에 사이드 에어백
*모던 트림부터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로대향차)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모던 트림부터는 좀 더 고 안전 사양을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는데 늘 그렇듯 현대 스마트센스라는 옵션으로 선택, 적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현대자동차 캐스퍼 연비 주행성능
현대자동차 캐스퍼의 탑재되는 가솔린1.0 엔진은 최고 출력 76PS(마력), 최대 토크 9.7㎏f·m를 발휘하고 복합연비 14.3㎞/ℓ를 확보했습니다. 가솔린 1.0 터보의 경우는 100PS, 최대 토크 17.5㎏f·m, 복합연비 12.8㎞/ℓ의 동력 성능을 보여준다고 하죠.
게다가 모던 트림부터는 눈길, 진흙길, 모래길 등과 같은 주행 환경과 노면 상태에 따라 구동력, 엔진 토크, 제동 등을 통합으로 제어하는 2WD 험로 주행 모드를 기본으로 탑재해주어 다양한 노면과 환경에서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토록 했습니다.
현대자동차 캐스퍼 가격이 주는 의미
현대자동차 캐스퍼의 현재 공개된 가격으로는 트림별로 스마트 1,385만원, 모던 1,590만원, 인스퍼레이션 1,870만원이며 터보 모델은 캐스퍼 액티브라는 추가 옵션 형태로 적용할 수 있습니다. 각각 트림 별로 스마트·모던은 95만원, 인스퍼레이션은 90만원이 추가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가격 책정으로 인해 소형차 시장의 생태계 교란종이라 불리는 현대자동차 캐스퍼. 왜냐하면 주력 트림인 인스퍼레이션 트림에 몇 개의 옵션만 적용해도 비교적 저렴한 르노의 XM3이나 같은 집안 코나는 물론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와 기아 셀토스의 깡통 가격을 훌쩍 넘겨버리기 때문이죠.
게다가 논란이 된 이유는 현대자동차 캐스퍼의 판매 방식과 생산 방식과도 관련이 있는데 캐스퍼가 공개되기 전 현대차는 광주형 일자리의 저렴한 인건비, 딜러를 껴서 팔지 않는 인터넷 판매 방식을 통해 가격을 낮추겠다 광고를 했지만 이런 결과를 초래하게 된 것이죠. 커뮤니티 일각에선 모닝보다 가격이 낮을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저렴하고 실용적일 줄 알았던 캐스퍼가 외주 생산에다 딜러 서비스도 못 받으면서 가격은 비싼, 어찌보면 프리미엄 경차가 나와버렸으니 아무리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사전예약으로 구입했다 하더라도 논란은 식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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